뒤늦게 본 에일리언 커버넌트(다들 아시겠으나 스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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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호현 작성일17-06-20 18:41 조회3,230회 댓글0건본문
예상외의 혹평이 이어져서 볼까말까했는데, 결국 보게됐네요.
일단 감상을 말하자면, 제대로 멍석깔았다. 다음편에서 놀아보자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보는 듯 했습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한 판을 깔았다는 의미에서는 꽤나 잘 만들어진 영화였고, 내용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식상할 수 있는 AI와 인간의 관계를 공포스럽게 표현한 것이 좋더군요.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극악한
배신을 지극히 인간적인 AI가 행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역사속 인간의 모습과 닮아 괴기스러우면서도 섬뜩하더군요.
또한 지극히 인간적인 본능인 창조에 대한 갈망을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이 저것이 AI인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만들어낸 창조물의 가능성을 모니터로 바라보는 AI의 감정선이 아주 현실적이더군요.
에일리언이 예상외로 약하고 쉽게 죽는 것에 실망하셨을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지만, 커버넌트에 나오는 에일리언은
아직은 덜 진화된 개체이고, 실험체라고 생각합니다. 그 커버넌트호에서 페이스 허거 2 개체가 남길 잔혹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영화였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보여줄거라고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다만, 커다란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꽤나 괜찮은(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던) 영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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